• 입력 2023.05.30 19:41
  • 수정 2023.12.04 17:49

인천지역의 명소로 꼽히는 을왕리 해수욕장입니다.

휴일인 지난 28일 비가 내리던 와중에도 적지않은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았는데요. 놀랍게도 을왕리 해수욕장 우측 가장자리에서 바다로 연결되는 개천에 시커먼 폐수가 마구 쏟아집니다.

당시 영상을 촬영한 A씨 부부는 "바닷가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걷던 중 물에서 악취가 심해 살펴보니 폐수가 흐르고 있었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A씨 부부가 20분 후 산책을 끝내고 다시 현장에 와보니 폐수가 사라졌는데요.

A씨는 "폐수가 흐르던 곳을 자세히 보니 돌과 이끼가 새까맣게 변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전부터 폐수를 흘려보냈을 가능성이 크고 이를 조절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민원을 넣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민원을 접수한 관할 구청은 30일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며 “폐수를 정화하기 위한 장비를 설계 중이다”라고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A씨는 “비 오는 날에 사람들이 을왕리에 안 올 거라 예상해서 폐수를 몰래 흘려보낸 것은 아닐까”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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