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3.18 00:06
  • 수정 2023.09.19 15:47
▲ 브리온 최우범 감독, '에포트' 이상호 선수 [사진=고정현 기자]
▲ 브리온 최우범 감독, '에포트' 이상호 선수 [사진=고정현 기자]

브리온이 17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9주 3일차 2경기에서 농심에 세트 스코어 0-2로 패하며 시즌 전적 4승 14패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브리온 최우범 감독, '에포트' 이상호 선수가 패배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

Q. 경기 총평은

(최우범 감독) 제 생각엔 선수들이 꼭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한 것 같습니다. 오늘 게임을 보면 지면 안 된다 지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다 플레이를 하는 것 같고, 실수도 많이 나오고 사실 웃긴 게, 저희가 시즌 중에 요즘에 스크림이 제일 잘되거든요. 그래서 되게 신기한 것 같아요. 요즘에 스크림 내용이 가장 좋은데 대회만 오면 무기력해지고 자꾸 도망가게 되고, 오늘 느낀 거는 정말 다 대부분 선수가 무조건 이겨야 돼 무조건 이겨야 돼 무조건 이겨야 돼 이 생각을 다 하고서 경기에 임하는 게 조금 경기력이 안 좋게 나오게 된 것 같아요. 제 생각엔 긴장을 엄청 한 것 같고요. 일단 저희가 더 위 팀이고 농심은 1승 중이었으니까 선수들이 성격이 약간 다 뭐라고 해야 될까그런 생각을 안 해도 되는데, 그렇게 요구도 하고 많이 이야기도 하는데,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다 지배한 것 같습니다. 농심한테 무조건 이겨야 된다 이거 이런 식으로 머릿속이 지배 당한 후에 오늘 같이 게임을 하니까 더이상 할말이 없네요. 웃긴 건 연습 때만큼만 했으면 오늘 저는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왔거든요. 근데 연습 때의 20~30%도 못한 것 같아서 오늘 경기는 그런 점이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에포트 이상호 선수) 감독님 말씀대로 마지막 경기다 보니까 그리고 서로 너무 연패 중인 팀들이다 보니까 서로 너무 지면 안 된다 이런 마인드 저도 당연히 있었던 것 같고, 그런 마인드가 그래서 연습 때 잘됐는데 잘됐던 게 진짜 나오지 않고 그래서 이게 대회 때 나오지 않으니까 답답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겨 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풀어 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Q. 시즌 총평은

(최우범 감독) 아시다시피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요. 이미 벌어진 일이고 그 이후에 저희가 멘탈도 잘 잡고 경기력을 끌어올렸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지 못했고, 되게 웃긴 건 연습 때는 너무 잘되거든요 요즘에 근데 경기에서 그게 안 묻어 나오니까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선수들이 더 잘됐으면 좋겠는데 그런 점이 너무 아쉽고 슬프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선수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다 고생했고, 어쨌든 요즘에 제가 느끼는 게 선수들 건강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감독 코치도 마찬가지고 건강하게 시즌을 끝냈으니까 서머 때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게 팬들한테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Q. 서머 목표는

(최우범 감독) 스프링 시즌 성현이(엄티)가 전패를 각오하고 여기 들어왔다고 얘기했는데 "그래도 하면서 좀더 좋아질 것 같아요 감독님" 이런 식으로 많이 이야기도 했는데 후반기에 결과가 안 나와서 너무 아쉬운 것 같고요 스프링 시즌은. 서머 때는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해 볼 생각입니다.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해 볼 생각이고 제가 가지고 있는 숙제도 선수들한테 내 줄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처음으로 이 숙제를 선수들이 풀 수 있으면 서머 시즌이 감독 코치 입장에서 할 만한 시즌이 될 것 같고요. 풀 수 없으면 이대로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당연히 처음에 얘기할 때도 항상 시즌을 길게 생각하고 있고, 성장을 해서 부족한 게 있으면 채우고 채우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단기간에 성적을 확 내겠다 이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포트 선수)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다 스프링 때 저희가 보여 준 안 좋은 점이나 실수하는 부분 이런 점은 저희가 다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을 시간 많으니까 연습 빨리 열심히 해서 최대한 보완해서 서머 때 최대한 그 실수들은 최소한 안 나오게 보완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Q. 2군 콜업 계획 있나

(최우범 감독) 저는 솔직한 말씀을 드리면 콜 업은 사실 한 3~4주 전부터 생각이 있었습니다. 생각이 있었고, 제가 2군 경기도 많이 봤기 때문에 스크림 과정도 보고 현재는 너무 빠르다고 생각을 했어요. 2군과 스크림도 진행을 해 봤고, 엄격한 실력 차이가 많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가 빠르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서머 때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할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 시도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시도의 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우범 감독) 여기 계신 기자 분들이나 관계자 분들, 선수단, 팬 분들 너무 스프링 시즌 고생 많이 하셨고요. 마지막 경기 솔직히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 못 이겨서 죄송하기도 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서머 때 정말 달라져서 돌아오겠습니다. 이 말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제가 진행하고 싶은 것도 많이 있어서 최대한 서머 때는 선수들 경기력 올려서 저도 좋고 선수들도 잘되고 이러면 너무 좋은 거라서 열심히 해서 서머 때 달라진 팀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에포트 선수) 저는 팬 분들한테 항상 저희가 이기나 지나 너무 응원해 주셔서 항상 이겨 드리고 싶다는 마음, 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연습할 수 있는 거 같아서 팬 분들한테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할 테니까 서머 때도 믿고 지켜봐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Q. 선수들한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우범 감독) 오늘 끝나고 나서 저만 멀쩡하고 전부 다 너무 멘탈이 나가 있어서 그 정도로 오늘 경기가 꼭 이겨야 된다는 게 있었나 봐요.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러니까 저는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선수들이. 맨날 울고 너무 나약해 보이고 사실 그러면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면 진 거고 다음 경기 열심히 하면 되는 거고, 하지만 졌을 때 내가 다음에 만나면 쟤 무조건 이긴다 진짜 오히려 이런 마인드? 좌절하고 고개 숙이고 이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죄를 지은 건 아니기 때문에 서머 때 확실히 본인들이 보여 준다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마인드들을 다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울고 좌절하고 낙담하고 이거 사실 선수들한테나 팀한테는 사실 좋을 게 없거든요. 본인들한테도 마찬가지고. 그런 점을 쉬면서 많이 바꿔 봐야 되겠다, 이런 점을 선수들이 많이 바꾸려고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성격 같은 거 특히나 성격 바꾸기가 오랜 시간 살아 오다 보니까 어려운 건 맞는데, 생각을 하면 저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정말 내성적이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니란 말이에요 지금은 비슷한데, 이런 성격들 저희 선수들이 다 너무 내성적이에요. 너무 내성적이라서 같이 말도 하고 피드백 때 항상 말하는 사람만 말하거든요. 그런 부분이 서머 때 바뀌어야 될 부분의 첫 순위 같습니다. 오늘 졌다고 좌절하지 말고 이미 게임 끝난 거고, 다음 서머 잘할 생각부터 하는 게 그게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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