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3.17 23:58
  • 수정 2024.02.26 22:59

3월 17일 KT vs 광동프릭스 경기 분석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LCK) 스프링 시즌 3월 17일 KT 롤스터와 광동 프릭스의 대결.

광동 프릭스는 최근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를 포함해 4팀을 연달아 꺾으며 기세가 매서웠는데요. 씨맥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KT를 ‘끝판왕’이라고도 언급해 두 팀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었습니다.

결과는 KT의 2:0 승리로 끝이 났는데요. 어디서 승부가 났는지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리헨즈는 역시 탱 서폿?

이날 ‘리헨즈’ 선수는 상대 케틀-럭스를 보고 과감하게 블리츠크랭크를 픽했는데요.

먼저 46초에 와드를 박았고 이 와드를 통해 상대 정글 동선을 알아챘고, 세주아니가 크게 돌아 갱킹을 시도, 블리츠의 깔끔한 호응지 나오며 주도권 조합을 상대로 선취점을 획득합니다. 이때 광동 바텀은 오공이 위로 갔으니 라인을 밀 고 귀환을 했어야 했죠.

급해진 광동이 이번엔 탑-미드 주도권을 끌어와 전령을 쳤는데, 오공 분신 실수로 한타를 패배, 이후 럭스가 바텀으로 내려가는 것이 보이자 블리츠는 탑 다이브를 깔끔하게 성공시킵니다.

이외에도 연달아 그랩을 성공 시키는데, 30분에는 광동으로 흐름이 넘어가려는 것을 그랩을 통해 끊으며 분위기를 전환, 게임 승리에 기여했고 만장일치 POG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세트 반대로 럭스를 선택한 리헨즈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초반에는 오공의 설계로 바텀을 모두 처치하고 웨이브 손실도 보게 했지만 상대 바텀에게 솔로킬을 당합니다. 또 다이브 상황에서 스킬샷이 빗나가며 큰 손해를 보게 되는데요. 거기다 핑크 와드가 있음에도 반응을 늦게 했다가 다시 한번 킬을 줍니다.

덕분에 주도권이 넘어갔고 게임이 많이 불리해지긴 했지만 그걸 다시 뒤집은 것도 리헨즈 선수이긴 했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언급해보겠습니다.

2. 서부권 연달아 꺾으며 체급 상승한 태윤과 불독

이날 광동은 패배했지만 순간적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였는데요.

1세트 불독 탈리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W 스킬을 잘 활용했고, 나르와 럭스가 잘려 kt가 바론을 먹으러 가는 상황에 덫을 깔고 미드 1차 타워를 밀었으며 깔끔한 스킬 연계로 레넥톤도 처치합니다.

2세트에는 타워 앞에서 파밍하던 케이틀린을 뛰어난 연계를 통해 잡아냈는데요. 케이틀린 입장에서는 시야가 없는 아래쪽은 덫으로 막고 시야와 팀이 있는 위쪽으로 치우쳐 받아먹을 생각이었겠지만, 입구 쪽 시야가 완벽했던 것도 아니고, 상대 세주아니, 레오나 등 이니시 스킬들이 있었기에 원거리 딜러 혼자서 대포 웨이브를 먹기엔 위험 요소가 많았습니다.

3. 영재의 정글 동선

영재는 2세트 연속 정버프를 하며 탑쪽 동선을 선택했는데요. 이 덕분에 바텀은 늘 견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씨맥 감독에게 직접 질의해봤는데요. 그는 “KT가 요즘 기조가 단단하게, 다르게 얘기하면 템포가 어정쩡했다. 그래서 정글 한 사이클 도는 동안 4분까지 안 죽으면 우리 정글이 게임 틀을 잡으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4. 태윤 아쉬운 플레이로 역전 허용

징크스가 무리하게 라인을 밀려다 죽었는데, 2세트 승기를 잡아가던 광동이 한순간에 역전을 허용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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