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이포커스
3월 16일. 미리 보는 결승전이 될 수도 있는 T1과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 강팀 간의 대결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연출했는데요.
1세트 T1은 버프된 케넨과 징크스에 신 짜오를 조합했고, 디플 기아는 자야-라칸을 선택했습니다.
역시 초반부터 치열한 교전이 펼쳐졌는데요. 데프트 자야가 그랩을 당하며 T1에게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바텀 듀오까지 모두 합세한 한타에서 디플 기아는 신 짜오와 아리를, t1은 리 신, 베이가를 잡았습니다.
균형은 점점 디플 기아 쪽으로 흐르는 듯 했는데요. 소규모 교전에서 2킬을 획득하고 미드 다이브마저 성공하며 타워까지 철거했습니다.
그러나 T1에는 케리아가 있었습니다. 리 신이 미드 옆 시야를 먹자, 거리를 좁히더니, 부쉬에 있는 라칸에게 사형선고가 적중했고 한타가 열립니다. 거기서 후퇴하던 자야마저 끌어버리며 정글-원딜을 잘라냈고 T1이 바론을 획득합니다.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었던 디플 기아. 극적으로 구마유시를 공략하는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T1 선수들이 반격하며 1세트를 패배합니다.
2세트 t1은 과감하게 케틀-럭스를 선픽했고, 디플 기아는 이즈-카르마으로 맞받아칩니다. 바텀 라인전 구도가 중요해진 만큼 바텀이 최대의 격전지였는데요. 양팀은 지속적으로 바텀에 투자를 했고, 디플 쪽이 조금 앞서나가는 듯 했으나 T1 미드 정글이 먼저 합류해있는 상황에 싸움을 보다 대패를 하는 장면이 나왔고, 다시 주도권이 넘어갑니다.
23분 디플 기아의 미드 1차를 두고 양 팀의 힘 싸움이 벌어졌고, T1이 마침내 밀어냈지만 디플 기아의 반격으로 케리아-오너를 잡습니다. 곧바로 자신들의 턴이라고 생각한 디플 기아는 드래곤을 치는데요. T1은 상대의 턴 마저 뺏어오는 매서운 플레이로 카르마-이즈리얼-리 신을 잡고 바론을 획득합니다.
바론을 먹고 차근차근 상대 진형을 파괴하는 T1. 디플 기아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했고 결국 T1이 게임의 승자가 됩니다.
이날 경기 결과로 T1은 16승을 쌓았고, 디플 기아는 2라운드 확정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디플 기아 최천주 감독은 “T1은 상대 턴임에도 오히려 본인들 턴으로 쓴다”며 T1을 치켜세우면서도 “그래도 오늘 강팀을 상대로 최선의 플레이를 했다”며 평가했습니다.
‘데프트’ 김혁규 선수는 “2라운드 분위기가 좋아서 오늘 얼마나 발전했나 보고 싶었다”면서도 “1라운드 때 T1을 만났을 때와 비교했을 때 격차가 줄어들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또 이날 1세트 쓰레쉬로 POG를 받은 ‘케리아’ 류민석 선수는 단독이냐 공동이냐의 차이는 있지만 서포터 최초로 POG 1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록을 세우게 돼 너무 기쁘고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는데요. 시즌 MVP도 이왕이면 자신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옆에 있던 배성웅 감독도 역시 “시즌 MVP는 케리아 선수를 꼽겠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T1은 19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플레이오프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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