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1.10 15:28
  • 수정 2023.12.04 14:04
▲ 한반도에 떨어질 뻔한 2.5t 위성 [NASA]
▲ 한반도에 떨어질 뻔한 2.5t 위성 [NASA]

9일 오전, 갑자기 재난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하늘에서 위성이 추락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보였습니다.

수명을 다한 무게 2.4t의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ERBS(Earth Radiation Budget Satellite)가 추락해 대기권으로 진입했습니다. 낮 12시께는 한국이 추락 가능 지역에 포함됐고 경보가 날아들었습니다.

다행히 위성은 알래스카 서남부 베링해에 떨어졌습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추락 위성의 궤적이 한반도를 관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은 궤도를 유지할 만한 속도를 내지 못해 고도가 낮아지다 수개월 내 지구로 추락하게 됩니다. 1t급 물체가 대기권을 거치며 불이 붙어 줄어들어도 100kg 이상 되는 잔해가 떨어집니다. 예상 범위는 매우 넓어 정확하게 예측이 힘듭니다.

만약 주변에 작은 잔해라도 떨어졌다면 절대 만지면 안됩니다. 우주에 있던 물체는 방사능에 오염됐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민간 주도 우주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위성 추락 위험도 커져갈 전망입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에서 작동 중인 인공위성은 7178기인데, 고장이나 임무 종료로 방치된 위성은 2964기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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