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1.09 12:56
  • 수정 2023.01.09 16:46
▲ [EBS1 안전상황실]
▲ [EBS1 안전상황실]

‘먹방(먹는 방송)’ 크리에이터들은 일반인에 비해 굉장히 많은 양을 소화해낸다. 특히 일부 유튜버들은 혼자서 42인분을 먹기도 해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그런데 일반인은 절대 먹방을 따라해서는 안 된다. 폭식은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위의 크기는 성인 남자 기준 1.4L로 콜라 페트병 정도다. 음식을 먹게 되면 위가 꽉 차고 살짝 늘어나게 되는데, 먹방 크리에이터는 오랜 기간 위의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위에 근육이 생겨 일반인보다 훨씬 많이 늘어난다. 먹방 유튜버는 위가 단련돼 있기에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가 튼튼해졌다고 해서 많이 먹어도 안전한 것은 아니다.

만약 많이 먹어서 위가 커지게 되는 일이 반복된다면 거대해진 위가 옆에 있는 간이나 다른 장기들을 밀어내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합병증의 위험이 생긴다.

특히 일반인이 위가 늘어날 정도로 무리해서 폭식하게 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

먼저 음식은 많이 먹는 만큼 빨리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폭식은 복통, 설사, 구토, 호흡곤란, 천공 등을 유발한다. 복부 팽만 등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를 체증현상이라고 한다.

옛 속담 중에 '흉년에 어미는 굶어 죽고 아이는 급체해서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 굶주린 상황에 먹을 것이 생기면 부모는 아이를 먼저 챙긴다. 그럼 아이가 급체를 하고 곧 급사한 뒤 부모는 굶어 죽는다는 이야기다. 그 정도로 과식은 실신 및 사망까지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실제로 2019년 몬트리올대 연구에 따르면 신경성 폭식증으로 입원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배 이상 높았다. 2016년에는 일본에서 폭식을 했다가 위가 너무 거대해서 몸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하반신에 혈류가 가지 않아 사망한 사례도 있다.

폭식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스트레스를 음식 섭취로 해소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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