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1.04 20:45
  • 수정 2023.12.04 14:06

가족을 태운 차량이 수십미터 절벽 아래로 추락했지만 탑승자 전원이 극적으로 생존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사고 직후 운전자인 40대 가장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현지시간 3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이날 성명을 내 추락한 테슬라 차량을 운전한 다르메시 파텔(41)이 살인 미수와 아동 학대 등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CHP는 "수사팀이 밤새 목격자를 인터뷰하고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당 사건이 고의적 행위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언론은 2일 아침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샌머테이오의 '데블스 슬라이드'(Devil's Slide·악마의 미끄럼틀) 해안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절벽 아래로 추락했으나 전원이 생존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이 사고는 기적적인 구조 및 생존 이야기로 전해졌지만 당국 발표로 분위기는 급반전을 맞았습니다.

당시 파텔과 아내(41), 딸(7), 아들(4) 등 총 4명이 탑승한 차량은 캘리포니아 1번 고속도로에서 남쪽으로 향하던 중 약 76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으나 탑승자들은 부상을 당했음에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 방송은 구조 당시 아이들이 차량에 고정된 카시트에 앉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파텔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퇴원 후 샌머테이오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파텔은 로스앤젤레스 미션 힐스 지역에 있는 한 병원의 방사선과 의사라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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