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12.08 14:26
  • 수정 2022.12.08 14:27

미 의회 국방수권법 합의안에 포함…무기 조달 등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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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에 또 무기 판매 (CG) [연합뉴스TV 제공]

미국이 '대 중국 견제'를 위해 대만에 내년부터 5년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국방 예산을 지원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 의회의 국방수권법(NDAA) 상·하원 합의안이 이르면 7일(현지시간) 표결을 거쳐 하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국방수권법은 미국 정부의 2023 회계연도 국방·안보 예산을 담은 법안으로, 전체 예산 규모가 8천580억달러(약 1천134조원)에 달한다.

이 법안에 포함된 대만 지원 조항은 미 국무장관이 인증하면 내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최대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의 군사 보조금 예산을 책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대만의 군사 자금 융자 보증과 신속한 무기 조달, 방어력을 강화하는 새 훈련 프로그램 도입 등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이번 합의안에는 대만을 비(非) 나토(NATO) 주요 동맹국으로 지정하거나, 대만을 상대로 한 중국의 중대한 위협 고조 시 대중 제재를 내리는 방안 등 그간 의회 내에서 논쟁적이었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메넨데스 의원(민주)은 "대만의 민주주의는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심장부로 남아있으며 대만 국민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대만의 국방을 대규모로 지원하는 이번 입법은 중국의 반감을 살 것으로 관측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이 법안은 중국이 전쟁을 향한 충돌 노선을 계속 추구할 경우 대만에 대해 보다 탄력적인 전략으로 억지력을 발휘하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수년 내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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