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11.15 16:12
  • 수정 2022.04.04 00:19

[이포커스 이재윤 기자]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겹살 구워 먹는 거 자제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오늘 저녁 준비하며 설거지하는데 '몇 동 몇 라인에 삼겹살 구워 먹는 냄새로 이웃이 고통을 호소하니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했는데요.

그는 "살다 살다 진짜 어이가 없다. 아파트에서 삼겹살도 못 구워 먹는 건가"라며 "항의한 인간도 웃기고 그걸 자기들선에서 자르지 못한 관리실도 너무 코미디"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가끔 생선 냄새가 들어올 때 '누가 먹는가 보다' 하고 마는데, 이게 정상 아니냐. 이젠 '고등어 굽는 거 자제해 주길 바란다' 라고 안내 방송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냥 단독 주택에서 살아라", "조만간 아파트서 애도 키우지 말라는 방송 나올 듯", "자기 집에서 뭘 구워 먹든 무슨 상관이냐" 등 글쓴이를 옹호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반면 "안 당해봤으면 못 믿을 거다. 온 집에 연기 가득하고 널어놓은 빨래에 냄새 배서 다 다시 빨아야 한다. 바비큐 하고 싶으면 그쪽이 전원주택 살아야 한다", "삼겹살 뿐만 아니라 내가 밥먹고 난 후에는 김치찌개, 생선구이 등등 모든 음식 냄새가 역겹긴하지. 배려 필요할듯" 등의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층간 소음과 흡연의 경우 법적, 제도적 장치가 논의·마련되고 있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층간 냄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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