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11.16 15:22
  • 수정 2021.11.16 18:34

"2교시 끝나면 칸막이 준다"
"전날 코로나 걸리면?"
"마스크 규정도 있다?"

그래픽/최서준 디자이너
▲ 그래픽/최서준 디자이너

[이포커스 이재윤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하지만 교육부는 연기 없이 강행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코로나가 시작된 뒤 두 번째 수능에 대해 수험생들과 가족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문답형으로 정리해봤다.

언제 치러지고 성적은 언제 발표되나?

수능 시험은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에 치러진다. 성적표는 오는 12월 10일 금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예비소집일은 뭔가? 꼭 가야하는 건가?

수능 예비소집일은 시·도 교육감이 수능 시험 전일(11월 17일)에 실시한다. 일시 및 장소는 원서접수증에 표시된다. 이날 수능 수험표가 배부되기 때문에 꼭 참석해야 한다. 다만 자가격리나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에 한해 직계가족, 담임교사 등이 대리 수령할 수 있다. 이 경우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수능 당일 긴장감에 당황할 수 있기에 응시할 시험장과 시험실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주의사항 전달도 진행된다.

지금 코로나19에 확진된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올해 수능에서도 자가격리자나 확진자를 위한 시험장이 별도로 운영되기에 확진자도 수능 응시가 가능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전국 31개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총 383개 병상을 확보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전국 112개소 620실 3099명 규모로 준비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진행한다.

그렇기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방역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또는 격리 통보를 받았다면 즉시 보건소에 전화해 수험생임을 밝히고 관할 교육청에 전화해 확진 사실, 수능 응시 여부, 확진자는 입원(예정) 병원, 격리자는 시험 당일 자차 이동 가능 여부 등을 알려야 한다. 그러면 교육청은 수험생에게 시험장을 따로 통보해준다. 수능 전날은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수험생이라는 사실을 알리면 대기 시간 없이 검사 받을 수 있다. 당일 새벽에 확진, 자가격리 통보를 받더라도 보건소를 통해 그 즉시 별도 시험장을 안내받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험 당일 챙겨야 할 준비물은?

시험실에서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일괄 나눠주고 수정 테이프도 시험실당 5개씩 배치돼 수험표와 주민등록증(또는 본인임을 확인시켜줄 신분증)만 필수로 챙기면 된다. 만약 본인이 따로 챙기겠다고 한다면 흑색 연필, 흑색 샤프심, 지우개, 볼펜, 흰색 수정테이프 등을 챙기면 된다. 시계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가 없고 통신, 결제 기능이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가능하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검은색만 있는 펜을 사용해야 한다.

반입 금지 물품은 샤프,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포함), 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전자계산기, 라디오, 전자시계, 통신 기능이 있는 모든 전자기기(이어폰 포함) 등이다.

귀마개, 방석, 보청기 등 개인의 신체 조건이나 의료상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품들은 사전에 감독관 점검을 거쳐 휴대 가능하다. 마스크도 시험 도중에 교체하려면 감독관 사전 점검을 받아야한다. 반입 가능 물품일지라도 항상 시험 전에 감독관에게 사용 가능한지 물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옷은 뭘 입어야 할까?

의외로 복장을 걱정하는 수험생이 많다. 수능 당일 복장은 교복, 사복 중 본인이 편한 옷을 입으면 된다. 다만 추울 수 있으므로 담요나 겉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두꺼운 옷을 입으면 시험칠 때 집중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바뀐 점은?

수험생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점을 근거로 시험장 책상에 설치됐던 칸막이가 제거된다. 다만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점심시간에만 한시적으로 설치된다. 아크릴 소재로 종이로 변경됐다. 2교시가 끝난 후 각 수험생들에게 배부되며 직접 책상에 설치하면 되며 식사가 끝난 후에는 접어서 반납하면 된다.

당일 수험표를 분실한다면?

수험표를 분실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응시 원서와 동일한 사진 1장을 가지고 당일 오전 7시 30분까지 각 시험장 내 시험관리본부에 가면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위해 사진 몇장은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다.

언제까지 입실 가능한가?
수능 당일엔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고 모든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착석을 완료해야 한다. 입실 전 체옥 측정과 코로나19 관련 증상 확인 등의 절차가 있으니 여유롭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아무거나 착용해도 되는가?

일반 시험장 내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단 밸브형·망사형 마스크는 금지다. KF80이나 KF-AD, KF94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모두 KF94급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부정행위 사례는?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해당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 가장 많이 적발된 사례는 4교시 응시 방법 위반과 전자기기를 내지 않는 경우다.

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는 반드시 선택한 과목 순서대로 응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1 선택 과목을 풀 때는 해당 과목 문제지만 올려둬야 한다. 만약 제1 선택 과목 시간에 제2 선택 과목의 문제지를 펼쳐놓고 풀거나 1, 2 과목을 동시에 풀면 부정행위다.


응시자 50만9821명..교육부 "모임과 이동 자제 부탁"

올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총 50만9821명으로 전국 1394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오는 17일까지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배부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원활한 수능 시험을 위해 수험생들과 학부모, 가족들에게 모임과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성당, 교회, 절 등에서 합격 기원을 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교문 앞 응원 역시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각 지자체에서도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오는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의 교통 편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지하철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평상시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한다.

시내·마을버스 역시 오전 6~8시 10분까지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오전 4~12시까지 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7745대를 추가 운행토록 한다.

이와 함께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760대도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할 예정이다.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수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 준다.

아울러 서울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 자치구, 공사 등의 시험 당일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험장 인근 공사장 소음 자제, 버스·택시 등 차량 경적 자제 등도 사전에 요청했다.

수능 시험 당일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구간의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금지될 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에 방해 및 혼잡을 초래하는 불법 주·정차차량은 과태료 부과 및 견인 등 강력 조치된다.

부산시도 오는 18일 총 64개교와 병원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원활한 시행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대응 방역관리대책 △교통소통대책 △수송지원대책 △소음대책 △의료지원대책 △홍보지원대책 등이며, 시는 분야별 대책 추진 관리와 지원을 위해 종합상황반을 편성·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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