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9.12 11:55
  • 수정 2022.09.15 17:35

한화생명보험, 최근 10년간 암보험금 지급 분석

CG/이포커스
▲ CG/이포커스

[이포커스 고정현 기자] 암보험 가입자들이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보험금을 지급받은 암은 유방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로 불리는 2030의 경우 갑상선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2일 한화생명보험이 최근 10년간(2011년~2021년)의 암 보험금 지급 300만건을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유방암이 전체의 26.0%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갑상선암(22.5%), 대장암(10.7%), 위암(10.4%), 폐암(9.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2019년)의 암 발생순위는 갑상선암 > 폐암 > 위암 > 대장암> 유방암 순으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는 보험고객의 주 연령대가 40~50대 여성고객이라 이들의 보험금 청구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암 발병 유형에 따른 보험료 부담을 살펴보면 여성암은 의료비 증가율 뿐만 아니라 보험가입자가 부담한 실제 의료비 금액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실손보험금 지급액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전체 암의 인당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연간 729만원이었으나 난소암은 1521만원으로 2배 이상 높았다.

다른 여성암도 전체 암의 인당 실손보험금 지급액 729만원보다 금액이 컸다. 유방암 1051만원, 자궁암 943만원, 자궁경부암 753만원 등 실제로 고객이 부담한 의료비용이 다른 암 대비 높았다.

자료/한화생명보험
▲ 자료/한화생명보험

남성암의 경우는 전립선암이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령에 진단받을 경우 경제적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립선암 실손보험금 지급 건을 분석해보니 2014년 10명 중 3명 꼴로 1000만원 이상의 고액의료비가 발생했던 것이 2020년에는 10명 중 6명 꼴로 2배나 증가했다.

이는 로봇수술 등 새로운 의료기술을 활용한 치료법이 보편화 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다빈치 로봇수술 비용은 평균 890만원으로 최고금액은 1700만원에 달한다.

암이 고령자에게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2030 보험가입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남녀를 불문하고 ‘갑상선암’이었다. 특히 여성은 상위 10개 암 중 47%, 거의 절반이 ‘갑상선암’이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암 발병 1위는 유방암이다.

전경원 한화생명 DA팀장은 “보험 통계는 실제 질병 발생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이 주 고객층이기 때문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통계와 다른 시사점을 도출해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향후에도 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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