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10.14 10:36
  • 수정 2021.11.10 22:07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본인이 암에 걸리거나 가족 혹은 가까운 지인이 암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험에 비해 암에 대한 깊은 고민은 부족하고 잘못된 정보로 암 치료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직·간접 암 경험

14일 라이나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실시한 암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지난달 15일 35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 실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2.4%가 본인이나 가족·지인 중 암 환자가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지인이나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다’고 답한 이들은 66.2%에 달했다. 그러나 ‘본인이 암에 걸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보통이다’(55.4%)라는 답을 택했다. 많은 이들이 암에 걸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답변을 한 것이다.

특히 3040세대 다수가 ‘보통’을 선택했는데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암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25명 중 1명이 암 유병자인데 암에 대한 관심 부족은 자칫 건강관리에 대한 경계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항암 치료 신뢰하지만 거부감 갖는 이들도 여전

국내 의학 기술이 높아짐에 따라 항암치료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암 완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61%가 ‘수술 및 항암 치료로 암을 완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본인이나 가족이 암 진단을 받는다면 항암치료를 받을지’ 묻는 질문에도 전체 91%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과거에는 나이가 많을수록 항암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컸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0세에 암 진단을 받게 되더라도 항암치료를 받겠다’고 답한 이들이 69.2%나 됐다.

반면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한 이들도 10% 가까이 됐다. 이들은 ‘항암치료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걱정된다’, ‘치료 받는다고 완치될 것 같지 않아서’, ‘수명 연장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자연 치유를 더 신뢰함’ 등의 답변을 이유로 들었다.

이 외에도 ‘암 4기는 곧 말기암이다’, ‘암은 수술하지 못할 경우 완치가 불가피하다’ 등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항암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 경우도 있었다.

저작권자 © 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