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2.22 16:05
  • 수정 2021.12.06 11:43

일과 육아, 학업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요즘,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의 일정으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이포커스=김수정 기자] "주말엔 떠나자". 멀리는 힘들다. 막히는 도로, 몰리는 인파에 쉬는게 아니다. 서울·경기 인근에는 비교적 알려있지만 붐비지 않는 명소들이 꽤 있다.

강화도 부속섬 '석모도'는 주말 가족과 함께 가볍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가는 곳곳 마다 맛집들이 제법 있다. 낮은 언덕에서 서해 바다가 바라보이는 '뷰 사이트'는 덤이다.

강화 본섬 외포항에서 바라본 석모도 전경  ⓒ이포커스=김수정기자
▲ 강화 본섬 외포항에서 바라본 석모도 전경 ⓒ이포커스=김수정기자

석모도는 면적 4만2841㎢, 해안선 길이 41.8km이고 최고점은 상봉산(上峰山, 316m)이다. 해명산(309m), 낙가산(267m), 상봉산(316m) 등 높은 산이 연결되어 있다.

석모도(席毛島)는 강화군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져 있다. 수도권 시민들에게 꽤 알려진 유명한 관광지로 가족나들이 섬으로 적합하다. 한반도와 강화도 섬을 잇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를 건너 석모대교가 설치돼 있는 등 잘 만들어진 도로 덕분에 부담 없이 찾는 이들이 많다.

석모대교 위에서 바라본 석모도  ⓒ 이포커스=김수정기자
▲ 석모대교 위에서 바라본 석모도 ⓒ 이포커스=김수정기자

석모도 3대 관광은 보문사와 민머루해수욕장, 그리고 드라이브 코스를 꼽는다.

마애석불좌상으로 유명한 보문사 탐방은 석모도 여행의 목적 중 80%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자연석실 불당에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부처를 모셨다고 해서 불교인들의 발길이 잦다.

또 석실불당 바로 앞에 있는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3일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보문사 뒤 낙가산 중턱에 높다랗게 자리잡고 있는 눈썹바위와 바위벽에 10m의 높이로 조각되어 있는 마애불상은 특유의 미소를 머금고 힘들게 찾아온 향배객들을 위로해 준다

민머루해수욕장은 석모도 유일의 해수욕장이다. 폭이 50m, 길이 1km 정도의 민머루해수욕장은 해수욕보다는 황홀한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해질 무렵이면 곳곳에 차를 세워놓고 아무 말 없이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붉은 해만 바라보는 연인들도 자주 볼 수 있다.

넓은 갯벌과 입구에 염전이 자리잡고 있어 한나절의 재미거리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드넓은 갯벌이 장관을 이루고 바닷가에 펜션이 잘 정돈되어 있다.

석모도는 섬을 한 바퀴 돌아나가는 일주도로가 완성돼 있다.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석포부두의 삼거리에서 흔히 왼쪽 길로 보문사까지 바로 가게 되지만, 이를 버리고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처음에는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달리다가 곧이어 넓고 한적한 들을 가로지르는 전형적인 시골길을 마주하게 된다. 그곳 끝에 있는 저수지에서 영화 '시월애'가 촬영됐다.

석모도 위치도  ⓒ네이버지도
▲ 석모도 위치도 ⓒ네이버지도

-석모도 찾아가는 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나들목→김포시(48번 국도)→강화대교→강화읍(84번지방도)→냉정 삼거리(우회전)→외포리→젓갈시장 삼거리(우회전)→황청리쪽(약3km)→석모대교→석모도

저작권자 © 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