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4.24 13:45
  • 수정 2021.12.06 11:55
 ⓒ 이포커스DB
▲ ⓒ 이포커스DB

[이포커스=곽유민 기자] 크게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19도 이제 기세가 한풀 꺾인 듯 하다. 최소한 국내에서는 말이다.

사람들은 이른바 '방콕'에 많이 지친 기색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어느정도 완화된 데다가 곧 '황금연휴'도 다가 오는 만큼, 이번 기회에 기분전환겸 근교를 찾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 ⓒ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가까운 곳 중 적절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일명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제부도(濟扶島)에 한번 가볼 만 하다. 제부도는 경기도 화성시 왼쪽 해안에 있는 섬으로, 면적은 0.972㎢로 작다. 인구는 2008년 말 기준으로 668명이다.

 ⓒ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 ⓒ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제부도는 예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려졌다. 조선 중기 이후 육지와 이곳을 연결한 갯벌 고량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라는 뜻의 제약부경(濟弱扶傾)에서 '제' 자와 '부' 자를 따와 제부리로 개칭했다고 한다.

 ⓒ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 ⓒ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이 섬은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나타난다. 밀물이 들어오면 몇 시간 동안 길이 바닷물로 덮여서 통행을 할 수가 없지만, 물이 빠지면 마음대로 다닐 수가 있다. 갯벌 한가운데로 난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갯벌에 들어가 게와 고둥, 조개도 잡을 수 있어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특히 이곳에서 해가 지는 풍경은 화성팔경(華城八景) 중 하나인 ‘제부낙조(濟扶落照)’라 불린다.

 ⓒ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 ⓒ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제부도의 가장 큰 볼거리로는 남쪽 해안 모래벌판 끝에 위치한 매바위(삼형제 촛대바위)를 꼽을 수 있다. 매바위는 모양이 매와 같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날아가던 매가 방금 앉아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살피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바위는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된 화강암이 오랜 기간 침식작용과 풍화작용을 받아 형성됐다.

 ⓒ 네이버 지도
▲ ⓒ 네이버 지도

서울에서 제부도까지는 군데군데의 정체를 감안해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당일치기 여행으로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에서 하차한 후 26-111번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을 가면 제부도 입구에 도착, 그 곳에서 5번 마을버스를 타면 제부도에 입성할 수 있다.

 ⓒ 보건복지부
▲ ⓒ 보건복지부

모든 섬이 다 그렇겠지만 제부도에 입도하려면 발열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검사는 제부도 바닷길 진입 차량의 탑승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차량 바퀴 소독 등으로 이뤄진다.

저작권자 © 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