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1.22 14:27
  • 수정 2021.03.22 23:57

친환경 IoT 컵 수거함?'쓰샘' 개발 이노버스?장진혁 대표 인터뷰

[장진혁 이노버스 대표]
▲ [장진혁 이노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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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쓰레기 천국이 될 겁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올바른 분리 배출을 통해 미래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의 ‘집콕’ 기간이 길어지자 배달·포장 및 생활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치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고, 프렌차이즈들의 경우에도 감염 차단을 위해 다회용 컵과 개인 텀블러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플라스틱 컵의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1년 353잔을 마신다는 커피는 마실 땐 좋지만 어떻게 버려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친환경 IoT 컵 수거함 '쓰샘'은 장진혁 이노버스 대표가 어느날 커피를 마시다 문득 하게 된 고민에서 탄생했다.

장 대표는 22일 이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대한민국은 대부분의 폐기물을 다른 나라로 보냈지만 중국 및 동남아에서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폐기물을 자국이 직접 처리해야 하는 형국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 순환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10년 뒤에는 대한민국이 쓰레기로 뒤덮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 같은 상황을 막고자 올바른 분리 배출을 할 수 있는 '쓰샘'을 론칭하게 됐다”고 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네이밍이 인상적인 '쓰샘'. 어떻게 만들어진 이름일까.

장 대표는 ‘쓰샘’이 '쓰레기 선생님'을 줄여 탄생한 이름이라고 했다. 제품의 취지 자체가 올바른 분리 배출을 한번에 한곳에서 할 수 있게 돕는 것인데, 분리 배출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로 선생님의 줄임말인 ‘샘’을 쓰게 된 것이다. 또한 제품을 많이 써보라는 말인 ‘쓰샘!(쓰셈·쓰세요!)’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름처럼 많은 국민들이 사랑해 주시고 사용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일회용 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애초에 소비하지 않는 것과, 제대로 버려서 자원으로 되돌리는 것 두가지 방법이 있다. 당연히 가장 좋은 건 일회용 컵을 쓰지 않는 것이 좋지만 환경 보호라는 명목 하에 일회용 컵을 한시적으로 금지시킨다고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금지시킬 수 없다면 쓰긴 쓰되 제대로 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자원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노버스]
▲ [이노버스]

‘쓰샘’의 특징과 차별점에 대해 장대표에게 물었다. 그는 "쓰샘은 기존 쓰레기통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크게 세가지의 특징으로 나눠 해결하고 있다"며 "우선 제대로 버릴 수 있도록 환경부 분리배출 4대 원칙을 한번에 해결하는데, 특히 세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쓰샘’만의 특허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10배의 용량을 제공한다"며 "공간 활용을 위해 사이즈는 줄이고 용량은 초대형으로 늘려 공용 장소에 알맞다"도 했다. 더불어 그는 "최근 트렌드인 IoT 기술을 접목시켜 일정 이상 내용물이 차면 앱을 통해 알려주고 월별 필요 데이터를 추출해 기관에게 전달해 준다"고 덧붙엿다.

‘쓰샘’은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세계발명창의올림픽(2019) ▲소셜벤처 경연대회 전국대회(2019) ▲국민창업경진대회(2019) ▲창의적 지식재산 사업화지원 사업(2019) ▲INU 창업경진대회(2019) 등 총 10건 이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수상 실적에 대해 장 대표는 “저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저희 팀원 모두 공동된 목표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매달마다 제품이 업그레이드되며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을 좋게 봐 주신 것 같다”고 했다.

장 대표는 “현재 사회적 기업들, 대기업과의 컬래버로 자원순환 사이클을 형성하고 있다”며 “환경 사회적 가치인 ESG 경영 실현을 내보이겠다. 올해 이노버스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그는 "단순히 잘 버리는 구조에서 더 나아가 품질 높은 폐기물을 통해 업사이클링 기업과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재활용률 100%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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