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2.18 10:04
  • 수정 2020.12.18 11:24
[이포커스=곽도훈 기자]
▲ [이포커스=곽도훈 기자]

"이제 믿을 건 백신밖에 없는데 과연 내년 3월에는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건가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는데 회의적 시각이 많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산발적 집단감염 탓에 거리두기를 지키는 대다수 국민들은 엄청난 피로감을 호소한다. 어떻게든 백신 접종시기가 앞당겨 지기만을 바랄뿐이다.

현재 정부는 빠르면 내년 3월 부터 백신의 국내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개발 제약사들과의 계약이 최종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확보 물량만 4400만명분에 달한다.

하지만 야당과 일각에서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나라가 백신 도입에 늑장을 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K방역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5일 "K방역이 거의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새로운 방역체제를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이면 백신 가능한 거 처럼 말하는분도 계시는데 실질적으로 확보안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지 의심 안 가질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야당 주장은 설득력이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은 반론을 펴고 있다.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외 접종 임상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받은 것과 다름없다. 안전성을 좀 더 검토해서 우리가 접종하는 우선순위라든가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4400만명분 정도의 백신을 확보한 것도 '우리나라 법체계나 예산 체계로서는 정말 고생해서 했다'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개발된 백신은 정상적이라면 아직 임상 단계에 있어야 한다. 다만 미국, 영국 등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감염 확산, 의료체계 붕괴로 백신을 앞당겨 접종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에서 빠른 접종이 가능했던 이유도 백신 개발단계부터 조 단위의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선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백신이 코로나19 종식의 마지막 보루임은 분명하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미국와 영국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라나라에서 내년 3월 백신 접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적절한 타이밍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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