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9.10 22:05
  • 수정 2022.09.14 11:33
사진/김수정 기자
▲ 사진/김수정 기자

[이포커스 김수정 기자] 이포커스와 함께 떠나는 '여행 포커스'. 오늘은 경기도 연천을 찾았습니다.

연천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위 위치한 최북단 접경 지역인데요. 서쪽은 북한 황해도 장단군, 남쪽은 파주시·양주시·동두천시, 동쪽은 포천시·강원도 철원군, 북쪽은 강원도 철원군·황해도 금천군에 접하고 있습니다.

연천은 과거와 현재도 군사적 요충지로 꼽히는데요. 특히 삼국시대 때는 고구려 영토이면서 신라와 치열한 대치를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연천은 삼국시대 초기 백제 영토에 속하다가 고구려 광개토왕의 남진이 본격화되면서 고구려에 편입됐습니다. 남한에서 고구려가 차지했던 지역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지역 인데요. 이 때문에 고구려 유적과 유물이 다수 발견됩니다.

임진강 유역에는 강을 경계로 서쪽에는 고구려 성, 동쪽에는 신라의 성이 분포하고 있어 고구려가 멸망하는 668년까지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선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연천에는 16곳의 귀중한 고구려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는데요. 호로고루, 은대리성, 당포성, 전국리목책유구, 무등리 1·2보루 등이 유명합니다.

연천의 한탄강과 임진강 유역에 고구려 성들이 다수 분포하는 것은 이들 강 유역에는 수십km 구간에 걸쳐 높이 10~15m의 현무암 절벽이 형성돼 있어 적들이 쉽게 건너올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오늘은 연천에서 가장 유명한 고구려 유적지 호로고루를 소개합니다.

마침 이 곳에서는 9월에 열리는 '통일바라기 축제'가 열렸는데요. 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고구려 유적을 즐겼습니다.

호로고루는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위치하는 고구려 보루인데요. 서기 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구려 성벽과 임진강, 현무암 절벽, 통일바라기 동산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임진강이 옛날에는 호로하(瓠瀘河)라고 불렸는데요. 호로하에 있는 오래된 보루 라는 뜻으로 호로고루라고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호로고루에 남아있는 고구려 성벽/김수정 기자
▲ 호로고루에 남아있는 고구려 성벽/김수정 기자
호로고루의 고구려 성벽/김수정 기자
▲ 호로고루의 고구려 성벽/김수정 기자
호로고루를 감싸고 흐르는 임진강/김수정 기자
▲ 호로고루를 감싸고 흐르는 임진강/김수정 기자
호로고루 앞 통일바라기 동산의 해바라기 밭/김수정 기자
▲ 호로고루 앞 통일바라기 동산의 해바라기 밭/김수정 기자
호로고루 입구에 설치된 통일바라기 석조물/김수정 기자
▲ 호로고루 입구에 설치된 통일바라기 석조물/김수정 기자
호로고루 전면부 초지에 설치된 망향단/김수정 기자
▲ 호로고루 전면부 초지에 설치된 망향단/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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